
한 번 빼봤기 때문에, 다시 찌는 게 얼마나 허무한지도 알아요.
베타테스터 1기 리진님 인터뷰
30대 후반인 리진 님은 늘 다이어트 중이었습니다. BMI는 약 30. 예전에는 체중 자체가 고민이었다면,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당뇨나 고혈압 같은 비만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운자로를 시작했고, 첫 투약에서 약 10kg을 감량했습니다. 하지만 투약을 끝낸 뒤 체중은 다시 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마운자로를 시작한 지 한 달째입니다. 이번에는 한 가지가 다릅니다. ‘다시 빼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약을 끊은 뒤에도 유지할 방법을 함께 만들고 있다는 것. 이미 한 번의 요요를 경험했기에 세 번째 투약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는 리진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마운자로를 다시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저는 거의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키가 173cm인데 90kg정도라 체중이 꽤 나가는 편이거든요. 예전에는 그냥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30대 후반이 되니까 조금 달라졌어요. ‘이 상태로 계속 나이 들면 진짜 건강에 문제가 생기겠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어요. 당뇨나 고혈압 같은 것도 이제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처음 마운자로를 시작했고 10kg 정도 감량했어요. 그때는 정말 좋았죠. 그런데 약을 끊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체중이 늘었어요. 결국 지금 다시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Q. 다시 투약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생각이 있나요?
이번에는 ‘얼마나 뺄까’보다 ‘어떻게 안 찔까’를 더 많이 생각해요. 첫 번째 때는 체중이 빠지는 게 신기하고 좋으니까 숫자만 계속 봤던 것 같아요. 살이 빠지고 있으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막상 약을 끊고 다시 찌고 나니까, 빼는 것과 유지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솔직히 비용도 많이 들었어요. 한 번 다시 찌고 나서 또 돈을 들여 약을 시작하려니까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살이 쪄서 마운자로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Q. 그래서 키폴로지를 사용하게 되신 건가요?
맞아요. SNS에서 처음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마운자로나 위고비 맞는 사람들이 쓰는 앱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받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한 번 요요를 겪은 상태라 그런지 ‘약을 맞으면서부터 유지하는 방법을 준비한다’는 부분이 제일 와닿았어요. 첫 투약 때는 체중이 잘 빠지니까 다른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체중뿐만 아니라 제가 뭘 먹고 있는지,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까지 같이 보려고 해요. 약이 잘 듣는다고 해서 제가 관리를 잘하고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Q.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어떤 건가요?
체중 기록이랑 식사 기록은 거의 매일 해요. 체중은 아무래도 마운자로 맞으면서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계속 기록하게 되고요. 식사도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하루 동안 제가 뭘 먹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많이 써요. 요즘에는 운동 기록도 잘 보고 있어요. 워치랑 연동되니까 제가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활동량을 확인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예전에도 체중이나 식단을 기록해본 적은 있는데, 키폴로지는 기록한 걸 가지고 제가 뭘 더 신경 써야 하는지 인사이트로 보여주는 게 좋아요. 단순히 기록하고 끝나는 느낌이 아니에요.
Q. 인사이트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었어요?
제가 저녁 8시 이후에 생각보다 자주 먹더라고요. 저는 원래 제가 야식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녁을 먹고 뭔가 조금 집어 먹는 정도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기록이 쌓이고 나서 보니까 늦은 시간에 먹는 날이 꽤 많았어요.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작은 습관도 계속 반복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안 먹으려고 하기보다, 먹고 싶으면 조금 더 나은 걸 선택하려고 해요. 과자나 배달 음식 대신 비교적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두는 식으로요. 예전 같으면 그냥 ‘오늘도 다이어트 실패했네’ 하고 넘어갔을 텐데, 지금은 제가 바꿔야 할 게 뭔지 하나씩 찾는 느낌이에요.

Q. 재투약하면서 몸 상태는 어떤가요?
아직 한 달 정도라 특별히 힘든 증상은 없어요. 계속 배가 부른 느낌은 확실히 있어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르고, 예전처럼 음식 생각이 많이 나지도 않고요. 첫 번째 투약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변화 자체가 낯설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해요. 식욕이 없으니까 ‘나는 이제 괜찮아졌다’고 착각하지 않으려고요. 저도 이미 약을 끊고 식욕이 돌아오는 걸 한 번 경험했으니까요.
Q. 첫 번째 투약 때로 돌아간다면 다르게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체중만 보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때는 1kg 빠지고, 2kg 빠지고 하는 게 너무 좋으니까 그것만 봤거든요. ‘이 정도면 잘되고 있네’라고 생각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살이 쪘는지, 평소 어떤 상황에서 많이 먹는지 같은 건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약을 끊으면 식욕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때 가서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약을 끊고 나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약이 식욕을 잡아주고 있을 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이번 마운자로 투약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물론 체중도 더 빼고 싶어요. 건강 때문에 시작한 거니까 적정 체중에 가까워지는 게 첫 번째 목표죠. 그런데 이번에는 ‘몇 kg까지 빼겠다’가 끝은 아니에요. 약을 끊은 다음에도 체중 기록하고, 식사나 운동을 계속 관리하면서 다시 올라가지 않게 만드는 것까지가 목표예요.
한 번 요요를 겪어보니까 다시 빼는 데 시간도 들고, 돈도 들고, 스트레스도 정말 크더라고요. 이번에는 다시 시작하지 않기 위해서 마운자로를 맞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마운자로를 맞는 사람에게 키폴로지를 소개한다면 뭐라고 소개하고 싶으세요?
저처럼 한 번 다시 찌고 나서 쓰지 말고, 처음 맞을 때부터 써보라고 할 것 같아요. 마운자로를 맞으면 체중이 빠지니까 처음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약을 끊은 다음까지 생각하면 체중만 볼 게 아니라 내가 언제 많이 먹는지, 운동은 충분한지, 어떤 습관을 바꿔야 하는지도 같이 봐야 하는 것 같아요.
키폴로지는 그런 걸 기록을 통해 보여주니까 혼자 관리할 때보다 제가 뭘 바꿔야 하는지 알기 쉬웠어요.
